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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나경원, 막말 논란에 “민노총 장악 언론·포털의 프레임” 또 궤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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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창’ 막말 논란 일주일 만에 언론 향해

“전체주의 시작·표현의 자유 탄압” 맞서

전날 김현아 ‘한센병’ 발언 언급하며

“반 정부·반 권력 목소리 조기 차단하려 해”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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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대구 장외투쟁에서 자신이 한 ‘달창’ 발언과 김현아 원내대변인의 ‘한센병’ 발언 관련 보도를 두고 “민노총이 장악한 언론과 더불어민주당 정보원이 있다는 네이버의 공동 작품”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한국당에 편파적인 ‘극우 막말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 도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 국회의원 모두 (달창이라는 말이) 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를 뜻하는 ‘문빠’와 같은 용어라고 생각했고, 국민도 그렇게 생각했다”며 “혐오감을 준다고 생각 못 했지만, 비속어로 통용된다기에 즉각 사과했다. 그런데 지난주 방송, 신문 사설, 포털 누리집은 물론이고, 민주당은 규탄대회를 하면서 극우 막말의 프레임을 씌웠다”고 말했다. ‘달창’은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을 속되게 이르는 표현으로 극우 누리집 일간베스트 등에서 주로 쓰여왔다. 여성 혐오적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는 단어이기도 하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장외 투쟁에서 이 발언을 한 뒤 3시간만에 사과 입장문을 내고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김현아 원내대변인이 <와이티엔>에 출연해 문 대통령을 한센인에 빗대 말한 것을 두고도 “막말·극우 발언으로 몰면서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행태”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황교안 대표에게 ‘사이코패스’라고 표한 것에 대해서는 주요 언론이 보도하지 않다가 김 원내대변인 발언이 나오자 모두 보도했다”며 “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이코패스’ 발언에 대해 논평조차 하지 않는 이중잣대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정부, 반 권력을 향한 목소리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체주의의 시작이자 표현의 자유 탄압”이라고 맞섰다.

김 원내대변인은 표창원 민주당 의원과 티브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대표의 발언 관련 갑론을박을 벌이다 “한센병이다. 만약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같은 국민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고 하면 저는 그런 의학적 용어들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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