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살해하고 사고사로 위장한 50대가 범행 5개월 만에 자백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북 영동경찰서는 지난해 12월 아버지를 덤프트럭 적재함에 깔려 숨지게 하고 사고사로 위장한 A씨(5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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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아버지 B씨(76)는 지난해 12월 16일 덤프트럭 적재함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아버지의 축사에서 일을 하던 중, 아버지가 2.5톤 덤프트럭 적재함 밑에서 차량 상태를 확인하자 적재함을 내려 숨지게 했다. A씨는 아버지의 사망사고를 조사하던 경찰에게 "평소 자주 고장이 났던 트럭을 수리하던 아버지가 변을 당한 것 같다"고 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에 의문을 품고 축사 인근 CCTV를 분석하는 등 5개월 가량 사건 전모를 수사하다가 결정적인 증거를 잡고 A씨를 16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아버지가 평소 무시하는 말을 많이 했다"며 "언쟁을 하다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연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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