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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버닝썬 사태

여성단체 "버닝썬 부실수사, 경찰 명운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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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여성·시민단체 '경찰 버닝썬 부실수사' 규탄

"조직 명운 걸겠다는 포부 무색…참담한 결과"

민갑룡 경찰청장·원경환 서울청장 사퇴까지 요구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서민선 수습기자

노컷뉴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버닝썬 수사결과를 규탄하고 책임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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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민단체가 경찰의 버닝썬 수사 결과 발표를 비판하며 재수사와 책임자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여성단체·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18개 단체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버닝썬 수사 결과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들은 "경찰이 조직의 명운을 걸겠다며 150여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한 버닝썬 수사는 그 포부가 무색하게 결과가 초라하다"며 "이것이 명운을 걸고 한 수사의 결과가 맞다면 경찰의 명운은 이제 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사의 책임자인 민갑룡 경찰청장과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사퇴하고, 사건은 재수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핵심은 경찰 유착이다" "버닝썬 수사 다시 하라" 등 구호도 외쳤다.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버닝썬 사건을 명명백백 밝히지 않으면 한국은 앞으로 내부자들을 위한 강간 왕국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미례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대표도 "성산업 카르텔과 다름없는 버닝썬에 대한 경찰 수사에 온 국민이 실망했다"며 "참담한 결과를 내놓고 우리 국민이 어떻게 경찰의 정의로움과 수사 과정을 신뢰할 수 있겠나"고 거들었다.

경찰은 지난 15일 버닝썬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해 "영장 재신청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의 유착 의혹은 밝히지 못한 채 직권남용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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