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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국방부, 北발사 2주째 "정밀 분석중"…탄도미사일 결론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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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北 탄도미사일' 결론 보도에 대해선 "공식입장 아냐"

뉴스1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9일) 장거리 타격수단을 동원한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고, 화력타격훈련 개시 명령을 내렸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10일 전했다. (사진제공=노동신문) /2019.5.1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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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각각 발사한 발사체와 단거리 미사일의 제원에 대해 군 당국은 "정밀 분석중"이라는 입장을 반복하며, 탄도미사일인지 여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7일 '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냐'는 질문에 "발사체와 단거리 미사일의 세부적인 특성이라든가 제원 등에 대해선 정밀 분석 중이다"고 밝혔다.

이날 이 관계자는 '4일 발사체와 5일 미사일을 동일한 것으로 보느냐' 질문에는 "그 사안에 대해서도 분석중이다"고 말했다. 미사일 속도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앞서 한 매체는 주한미군이 북한이 지난 4일, 9일에 발사한 발사체를 동일한 종류의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잠정 결론 내렸으며, 이 같은 입장을 우리 군과도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정부의 현재까지 공식입장은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발사체의 제원에 대해 양국정부가 긴밀히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비핀 나랑 MIT 교수와 외교 전문지 '더 디플로매트'의 안키트 판다 선임 에디터는 16일(현지시간)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북한이 4일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5일 뒤에도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북한 발사체에 대한 한미 군 당국의 분석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일각에선 탄도 미사일이라고 결론을 내리게 되면 유엔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이나 핵 실험, 또는 그 어떤 도발을 사용하는 추가 발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안보리는 사정거리가 짧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는 규탄이나 경고 등 낮은 수위로만 대응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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