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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재웅 "죽음을 정치·이익에 이용하면 안돼…타다 중단 억지 그만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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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쏘카 대표가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이재웅 쏘카 대표. /연합뉴스


이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 사회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지난 15일 택시기사 안모씨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차랑공유서비스 ‘타다’ 퇴출 요구가 거세지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뻘인 76세의 개인택시기사가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두려움이 컸을까 생각하면 안타깝고 미안하기 그지없다"며 "누가 근거 없는 두려움을 그렇게 만들어냈고 어떤 실질적 피해가 있었길래 목숨까지 내던졌을까 생각하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이어 "죽음을 예고하고 부추기고 폭력을 조장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죽음을 중계하고 문제 제기의 하나의 방식으로 인정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죽음은 어떻게도 미화할 수 없다"며 "언론과 사회는 한 목소리로 죽음이 문제 제기의 방법이 될 수 없으며 죽음을 정치적·상업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의 변화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전국 택시 매출의 1%도 안 되고 서울 택시 매출의 2%도 안 돼서 결과적으로 하루 몇천원 수입이 줄어들게 했을지도 모르는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타다를 반대하는 서울개인택시조합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타다를 반대하는 서울개인택시조합의 수입이 얼마나 줄었는지, 혹시 줄었다면 그게 택시업계 요구대로 20% 택시요금을 인상한 것 때문인지, 불황 때문인지, 타다 때문인지 데이터와 근거를 갖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며 "신산업으로 인해 피해받는 산업은 구제해줘야 하고 그것이 기본적으로 정부의 역할이지만 신산업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안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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