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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1년째 무역전쟁… 트럼프·시진핑, 둘만의 만남 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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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G20회의 때 만날 것"

중국은 이렇다 할 반응 없어

무역 전쟁 중인 미·중 정상이 단둘이 마주앉을지 여부도 6월 외교전의 중요한 포인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백악관 회담 때 취재진들에게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G20(주요 20국) 정상회의 때 시 주석과 만날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매우 성과 있는(fruitful)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시 주석과 만남이 여러 정상 속에 두 정상이 조우하는 차원인지, 아니면 정식으로 마주 앉는 양자 회담을 뜻하는 것인지는 명확지 않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G20 때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우리가 제공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만 말했다.

미·중이 양자 정상회담에서 마주 앉으려면, 고위급 사전 무역 협상을 통해 도출한 합의안을 놓고 두 정상이 최종 타결만 선언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계속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협상 전망이 낙관적이지는 않다. 지난 10일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한 미국은 남은 3250억달러어치에도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또 화웨이에 대한 제재까지 시행, 중국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은 600억달러어치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 보복관세를 물리고 대미(對美) 항전 분위기로 치닫고 있다.



[베이징=이길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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