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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콘셉트 독특하네"…국내 패키지여행도 '테마' 갖추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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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다양한 지역 관광 콘텐츠와 스포츠·취미 살린 국내 여행 상품 선보여…지방관광 및 국내여행 활성화 노려]

머니투데이

/사진=하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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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여행이 인기를 끌며 패키지여행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국내 패키지여행 시장에도 개별여행으로는 만끽하기 어려운 독특한 테마와 콘셉트로 무장한 패키지상품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여행사를 중심으로 독특한 국내여행 상품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 7일 경북 울산과 문경을 둘러보는 콘셉트투어 상품을 선보였다. '엄마랑 아빠랑 고래체험'이라는 테마로 국내 대표 지역축제인 울산 고래축제를 둘러보고 문경세재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국내여행을 고려 중인 가족여행객을 겨냥한 상품으로 고래 관련 지역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어 반응이 나쁘지 않다.

대표적인 취미 활동인 야구 관람과 출사(사진을 찍기 위해 떠나는 출장)도 여행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의 부산 원정경기를 관람하는 테마여행 상품을 선보여 팬들을 사로 잡았다. 경기 관람에 관광지 방문 일정과 및 선수 사인볼 증정 등의 이벤트를 담은 상품에 당초 예상 인원 100명을 뛰어 넘은 250명이 참가했다. 이같은 흥행 대박에 모두투어는 올해도 관련 상품 개발을 고려 중이다.

지난 3월 출시한 '시흥의 재발견'은 시흥시와 소니코리아와 합작한 상품이다. 유명 출사 장소인 시흥 갯골생태공원 등을 둘러보는 당일치기 일정에 소니코리아 카메라 전문 매니저가 동행해 사진 촬영방법과 기기사용법 등을 직접 알려주고 자사 최신기종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 같은 상품들은 국내 패키지여행 성장과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한 시도다. 지난해 모두투어의 전체 매출 중 국내 패키지여행 비중은 3.3%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주요 여행사에게 있어 국내 패키지시장 중요한 시장이 아니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곳을 방문하고 색다른 체험을 중요시하는 여행 트렌드가 확산하고 이번 정부 들어 지역관광이 주목 받으면서 지자체와 협력, 국내 패키지여행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는 것이다.

하나투어 역시 이러한 추세에 따라 2007년 출시한 국내 전국일주 상품인 '내 나라 여행'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당초 전국 단위 상품 밖에 없었지만 최근 강원도나 경상도 등 권역 별 여행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100만 원이 넘는 가격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이동부터 체험, 숙박까지 고급으로 한다는 점에서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트렌드에 부합해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여행업계 중심으로 상품이 기획됐지만 요즘에는 여행객의 특성과 여행지의 즐길거리를 중심으로 한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며 "국내 테마패키지 상품들은 당장 가시적인 수익을 노리기 보단 다양한 지역 관광 콘텐츠를 알려 국내 관광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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