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00여명의 시민들이 빗속에서도 호국 영령들을 기리기 위해 전야제 행사가 끝나도록 자리를 지켰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30분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일제히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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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손학규‧정동영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30분 광주일고 사거리에서 모여 금남로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석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를 비롯해 설훈‧김해영‧이재정‧홍익표‧표창원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오월 광주의 역사로 한반도 평화를 완성하겠습니다’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금남로로 이동했다.
바른미래당은 손 대표와 박주선‧권은희 의원이 ‘5월 민주영광의 숭고한 뜻을 따르겠습니다’, ‘선거제도 개혁‧사법 개혁 꼭 이루겠습니다’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민주평화당은 정 대표와 유성엽‧박지원‧장병완‧천정배‧이용주 의원이 ‘5‧18 역사왜곡 바로잡겠습니다’ 문구의 현수막을 들고 금남로로 향했다.
정의당은 윤소하 의원을 필두로 ‘끝나지 않은 5‧18, 완전한 진상규명‧책임자처벌,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길입니다’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 이정미 대표와 여영국 의원은 이후 본행사부터 합류했다.
같은 시각 금남로 일대에서는 시민군과 시위대가 트럭을 타고 5‧18 민주화운동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들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도청으로 향하는 퍼포먼스를 하며 애국가를 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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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정점에 달했고 시민들은 빗속에서도 우비를 입고 우산을 나눠쓰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등 호국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전야제 행사는 당초 이날 오후 10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오후 8시께 행사가 마무리됐다.
행사가 끝난 뒤 주최 측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나눠준 모습을 재현하기도 했다. 보자기를 머리에 두른 여성들이 트럭에서 준비한 2000개의 주먹밥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대학생 전모씨(26)는 “매년 민주화운동 전야제와 기념식에 참석한다. 친척 어르신이 유공자이신데 어릴때부터 당시 상황을 들었던 터라 매년 오월에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전야제에 참석한 김모씨(63)씨는 “1980년 5월 광주는 핏빛으로 물들었다. 가족 중 희생자가 없는 사람이 없었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망언을 하는 정치인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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