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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문 대통령 "5·18 진실에 보수·진보 나뉠 수 없어...진실 규명에 정치권 동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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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광주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재작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참석했는데, 문 대통령은 아직도 5·18을 부정하는 망언이 외쳐지는 현실이 부끄럽다면서 5·18의 진실에 보수와 진보가 나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 주요 내용부터 정리해볼까요.

먼저 최근 있었던 5·18 민주화운동 모욕 발언을 비판했지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취임 후 두 번째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년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게 좋겠다는 권유가 많았지만, 올해 오월 광주에 꼭 오고 싶었다며 기념사를 이어갔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최근 5·18을 부정하는 망언이 버젓이 자행되는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이 거리낌 없이 외쳐지는 현실이 부끄럽다면서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고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다르게 볼 수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미 20여 년 전에 국민적 합의를 이루고 법률적인 정리까지 마친 5·18의 의미와 성격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은 의미 없는 소모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1980년 5월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인 폭력과 학살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한다고도 밝혔습니다.

그 시대를 살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 광주와 함께하지 못했던 것이 미안하다고 말할 때는 목이 매어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나고 나서는 5·18 희생자 묘역으로 이동해 참배하고 눈물 흘리는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앵커]

아직 규명되지 못한 5·18의 진상을 밝히는 데 국회와 정치권도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지요?

[기자]

문 대통령은 당시 학살의 책임자와 암매장, 성폭력 문제, 헬기 사격 등 밝혀내야 할 진실이 여전히 많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규명 못 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광주가 짊어진 역사의 짐을 내려놓고 비극의 오월을 희망의 오월로 바꾸는 진실 규명에 당연히 국회와 정치권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난해 3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이 제정됐지만 아직도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상규명위가 출범하면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모든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5·18 민주화운동 39년이 지난 지금 광주는 광주형일자리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노력으로 경제민주주의와 상생을 이끄는 도시가 돼가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광주에 대구 2·28 민주운동을 상징하는 228번 시내버스가, 대구에는 518번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면서 영호남의 두 도시가 분열의 정치를 반대하고 상생 협력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광주의 자부심은 역사의 것이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것이라면서 광주로부터 뿌려진 민주주의의 씨앗을 함께 키워서 모든 국민이 미래로 가는 힘으로 만들자고 말하고 기념사를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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