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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황교안 "광주 환영받으려 간 것 아냐…광주 계속 찾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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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광주=백지수 기자] [the300]5·18 기념식 물리적 충돌에 "항의 심정 이해…그분들 목소리도 가슴에 새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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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5.18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국립5.18민주묘지 입구를 들어서려다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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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제39주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광주 시민들의 항의를 받은 데 대해 "제가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환영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기념식 참석 후 입장문을 내고 "제가 반드시 참석해야 할 곳이기 때문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황 대표가 한국당 대표가 된 후 처음 돌아온 5·18 기념식이었다.

황 대표는 이날 기념식 현장에서 광주 시민들과 물리적 충돌을 겪었다. '오월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5월 어머니회' 등 5·18 관련 단체와 광주 지역 대학생 단체 등 시민단체들이 황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가 행사장 입장을 못하게 온 몸으로 막았다. 이들은 황 대표를 향해 "물러가라"며 "여기 왜 왔냐", "오지마" 등을 울부짖었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해 "제 방문을 거부하고 항의하신 분들 심정도 충분히 헤아리고 이해하고 있다"며 "한국당 대표로서 당연히 안고 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 분들의 목소리도 가슴에 깊이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광주의 상처가 치유되고 시민들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진정성을 갖고 광주를 찾고 광주 시민들을 만나겠다"고도 밝혔다.

이날 황 대표의 광주행이 알려지자 물리적 충돌이 일찌감치 예견됐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로 오는 길에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남긴 글에서도 "제 참석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며 "광주의 부정적 분위기를 이용해 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하지만 저는 광주를 찾아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광주 시민의 아픔과 긍지를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시민들은 어디에 살든 다른 위치에서 다른 생각으로 다른 무엇을 하든 광주 시민이다, 그것이 광주 정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 우리 모두가 자유로울 때 광주는 하나가 되고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며 "그것이 광주의 꿈"이라고 말했다.

광주=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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