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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교착상태'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되나…체육회 관계자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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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근 체육회 사무부총장 북한 방문, 단일팀 결성 재논의

세계일보

지난해 열린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혼합복식 8강전에서 홍콩조를 꺾고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남북 코치들과 기쁨의 포옹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 구성 논의를 위해 대한체육회 고위 관계자가 방북했다.

18일 체육회에 따르면 전날 박철근 체육회 사무부총장은 18∼19일 북한에서 열리는 아시아 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동아시아예선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탁구선수단의 일원으로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갔다. 박 부총장은 북측 체육계 고위 인사들과 만나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결성을 상의하고, 북측의 조속한 결단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은 지난 2월 스위스 로잔에서 3자 회동을 하고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농구, 여자하키, 유도(혼성단체전), 조정 등 4개 종목의 남북단일팀을 결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IOC는 3월 집행위원회를 열어 도쿄올림픽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 참가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후폭풍 탓에 남북단일팀 구성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IOC의 최종 승인에도 북측은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남측의 제안에 이렇다 할 답을 주지 않았다.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종목별 국제대회가 곧 열리는 만큼 남측은 단일팀 논의를 서두르자고 몇 차례 북측에 요청했지만,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방북이 북측의 의사를 직접 확인할 기회인 셈이다. 하지만 체육계 관계자들은 북측의 특성상 최고 지도층의 지시 없이 단일팀 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부총장 일행은 21일 귀국한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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