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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자체 캐릭터’ 만든 현대백화점 … 비주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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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069960)이 유명 비주얼 아티스트와 협업해 자체 캐릭터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이 자체 캐릭터를 개발해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비즈

현대백화점의 새로운 캐릭터 ‘흰디’/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독일 일러스트 작가 크리스토프 니만과 손잡고 자체 제작한 캐릭터인 ‘흰디(Heendy)’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미지와 동영상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일상화되면서 현대백화점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비주얼을 가진 캐릭터를 만들어 고객과 친근하게 소통하겠다는 취지다.

크리스토퍼 니만은 디자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알려진 ‘뉴욕 아트 디렉터스 클럽 어워드’를 여러 차례 수상할 만큼 작품성과 독창성을 인정받는 작가다. 에르메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했으며, 국내 기업과는 이번에 처음 협업했다.

흰디는 현대백화점의 영문 이니셜 초성인 H와 D를 활용해 만든 것으로, 사람과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인 강아지를 모티브로 했다. 모든 일에 끼어들기를 좋아하는 엉뚱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친근한 이미지의 캐릭터다. 회사 측은 올해 안에 ‘흰디’ 외에도 다양한 스토리를 담은 캐릭터 4~6종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흰디’를 계절별 테마에 맞춰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5~6월에는 ‘피크닉’을 주제로 ‘흰디’와 친구들이 백화점에서 뛰어노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고, 7~8월은 ‘휴가’에 맞는 이미지를 선보이는 식이다. ‘흰디’를 활용한 쇼핑백·포장지·전단 등도 도입한다.

또 ‘흰디’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도 추진한다. ‘흰디’를 주제로 한 웹툰·애니메이션과 30여 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용 이모티콘을 만드는 한편, 생활소품·장난감·의류 등의 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조선비즈

정지선 현대백화점 대표




현대백화점은 자체 캐릭터 외에 ‘그리너리(Greenery·녹색 나뭇잎)’를 콘셉트로 한 오프라인 매장 비주얼 강화에 나서고 있다. ‘플랜테리어(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를 통해 백화점을 싱그러움이 넘치는 ‘도심 속 정원’으로 꾸미는 것으로, 전국 15개점의 정문 입구 및 점 내 고객 휴식 공간을 자연적 요소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이달부터 압구정본점과 목동점 1층 출입구와 에스컬레이터 주변을 꽃과 나무로 채웠고, 지난해 리뉴얼한 무역센터점·천호점 식당가는 매장을 나누는 경계벽을 과감히 없애는 대신 식물로 매장을 구분했다.

고객 증정 사은품도 업그레이드했다. 최근에는 문구 브랜드 모나미, 가죽 전문 브랜드 피브레노와 협업해 한정판 ‘더현대 모나미 볼펜’을 사은품으로 내놨는데, 5시간 만에 준비한 물량 4000개를 모두가 소진했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흰디’를 활용해 미니 선풍기(6월),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페델리’와 협업한 에코백(7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의정 현대백화점 디자인팀장은 "고객과의 소통에서 비주얼 콘텐츠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판단해 자체 캐릭터를 선보이게 됐다"라며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영 기자(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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