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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부부의 날 맞아 함께 근무하는 해군 고속정 부부···배우자 함정 보면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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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해군 1함대에서 고속정 정장으로 함께 근무하는 참수리 331호정 정장 강전이 대위(30)와 참수리 355호정 정장 최상미 대위(30)는 같은 부대에서 부부의 날을 맞는다. 두사람은 부부 군인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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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19일 “부부가 고속정 정장으로 근무한 사례는 있지만, 같은 시기에 같은 함대에서 나란히 근무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해군사관학교 66기생인 부부는 4학년 시절 당시 최상미 생도는 대대장 생도로, 강전이 생도는 대대장을 보좌하는 참모 생도로 지내다 사귀게 됐다.

남편 강전이 대위는 똑 부러진 모습으로 대대를 지휘하던 최상미 생도의 모습에 반했다고 한다. 아내 최 대위는 참모이자 동료로서 힘들 때마다 곁에서 도움을 주는 강 생도의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두사람은 2012년 소위로 나란히 임관했고, 남편은 경기도 평택 2함대 소속 신성함 통신관으로 배치됐다. 아내는 제주도를 모 기지로 하는 7전단 소속 대조영함 통신관으로 발령을 받았다. 결혼 전까지 같이 1함대에 근무한 적도 있었지만, 다른 함정에서 출동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만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해군 함정병과 근무자로서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했기에 두 사람의 사랑은 2017년 2월 결실을 이뤘다. 결혼 당시에도 모두 초계함 부서장으로 근무 중이었지만, 소속 함정의 정비가 겹치는 기간을 이용해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동료들은 두 사람을 1년에 한 번 만나는 견우와 직녀에 비유하며, 서로 오작교를 놓아주겠다고 당직과 휴가 일정을 바꿔주기도 했다.

부부는 지금도 1함대에서 소속 편대가 달라 서로서로 교대해 주는 개념으로 출동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한 달에 5일 정도 만난다. 남편 강 대위는 지난 4월 생일을 맞은 아내 최 대위를 위해 출동 임무를 마치고 복귀한 날 꽃과 선물을 집에 두고, 자신은 바다로 출동했다.

최 대위는 “임무 교대하러 오는 남편 고속정을 보면 마음 든든하다”며 “출동 중 느끼는 임무완수의 중요성을 알기에 서로에게 격려와 힘이 되는 존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의 고속정 정장은 함정 근무 30개월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춘 군인 중 선발된다. 남녀 차이는 없지만, 해군은 부부군인의 경우 가급적 동일지역에 근무하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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