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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나경원 "반쪽짜리 기념식" VS 조국 "괴물은 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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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뜩이나 냉랭한 정국이 5·18 기념식 이후 더 꼬인 분위기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 진실 규명 동참하라고 촉구하자, 자유한국당은 반쪽짜리 기념식이라고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어제 5·18 기념식 이후에 SNS에서도 설전이 이어졌다고요?

[기자]

어제 현장 상황이 어수선해 인터뷰하지 못했던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념식이 끝난 뒤 SNS에 '반쪽짜리 기념식을 본 듯해 씁쓸하다'고 적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독재자의 후예'를 운운하며 진상규명위원회 출범을 못 하는 걸 국회 탓으로 돌렸고, 사실상 한국당을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자격이 충분한 진상 위원을 추천했고, 청와대가 이를 이유 없이 거부해서 출범이 늦어진 거라며, 야당을 탓할 일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반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우리 사람 되기는 힘들어도 괴물이 되진 말자'는 영화 속 대사를 SNS에 올리며 한국당을 비판했습니다.

조 수석은 5·18 폄훼 망발과 악행을 일삼는 자, 정략적 목적과 이익을 위해 악행을 부추기거나 방조하며 이용하는 자들에게 보낸다면서 괴물이 되지 말자고 했습니다.

5·18은 현행 1987년 헌법의 뿌리고, 우리 모두는 5·18의 자식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를 읽다 울컥해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하셨다면서,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처럼 본인도 목이 메고 콧등이 찡해 입술을 깨물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5·18 기념식 전후로 이래저래 뭇매를 맞았는데, 안으로는 이종명 의원의 제명 건을 의원총회에 부쳐야 하고, 밖으로는 '망언 3인방'의 국회 윤리특위 징계와 5·18 특별법 제정 등으로 당분간 후폭풍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광주에서 5·18 기념식이 있었다면, 서울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유시민 이사장이 의미 있는 말을 했죠?

[기자]

총선이 1년도 안 남은 상황에서 유력주자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큰 관심을 끌죠.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거듭된 정계복귀 요청에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고 대답해 여운을 남겼습니다.

유 이사장은 어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어준 씨와 함께 토크 콘서트를 열었는데요.

대통령 최측근으로 총선 공천 방침까지 거론했던 양 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유시민 이사장에게 '벼슬을 했으면 헌신을 해야 한다', '때가 되면 역사 앞에 겸허하게 나서야 한다는' 등 출마 압박성 발언을 거듭 내놨습니다.

또 유시민 이사장, 조국 수석 두 분이 가세해서 경쟁하면 국민이 보기에 다음 대선이 얼마나 안심이 되겠냐고 하자,

유 이사장은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안 되는데, 안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 집권 5년은 노 대통령 없는 노무현 시대에 가까워지는 시기고, 그 뒤로 5년 더, 5년 더 가야 한다며 '장장익선'이라며 정권 재창출을 언급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故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을 전후로 이번 주 정치권에도 각종 행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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