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19일 시 간부와 함께 묘역 참배
영화의 전당 ‘5월,노랑 콘서트’에도 참석
23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에서 공식 추도식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오거돈 부산시장(왼쪽에서 네번째)과 부산시 간부들. [사진 부산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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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과 부산시 간부들이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함께 참배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30년 만에 부산시장이 이른바 보수에서 진보로 바뀐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참여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는 등 노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과거 부산시장 권한대행 시절에는 APE(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부산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했다. 오 시장은 이날 “부산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한 노 대통령의 노력과 성과를 이어받아 더욱 발전된 부산을 만드는 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오거돈 시장이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있다.[사진 부산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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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모문화제에선 10주기 기념품 판매와 각종 나눔 부스(기념 버튼,노랑 풍선,바람개비,대통령 어록 등) 운영, ‘노무현을 기억하는 10가지 이름’ 전시회, 이은미·강산에·노찾사 등의 문화공연 등이 진행됐다. 부산시·경남도·정의당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모교인 개성고(부산상고) 총동창회가 후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교육감 등 지역의 주요 정치인도 참석했다.
앞서 16일 오후 4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선 ‘노무현 심포지엄’이 열렸다. 참여정부 시절 부산을 사랑한 노 대통령의 부산 발전 로드맵과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재조명하는 자리였다. 이 포럼에선 성경륭 전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이 ‘참여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을 주제로 노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설명했다. 이어 김용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혁신국장이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연계한 부산 혁신클러스터 구축전략’을 주제로, 양재혁 부산 동의대 건축학과 교수가 ‘노무현이 꿈꾸고, 우리가 만드는 북항’을 주제로 참여정부의 부산 발전 로드맵을 조망했다. 이어 ‘노무현과 부산’을 주제로 토론도 열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부산시 간부들. [사진 부산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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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은 기일인 오는 23일 오후 2시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다. 정부·정당 관계자, 노무현 재단 회원 등 5000여명이 참석한다. 유정아 전 노무현 시민학교 교장의 사회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추도사를 한다. 노 대통령 아들 건호씨가 유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한다.
추도식에는 미국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재임 기간 5년이 겹친다. 자신의 자서전에서 노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추도식을 위해 오전 7시 서울역을 출발해 진영역에 도착하고, 오후 5시 진영역을 출발해 서울역에 도착하는 서울역~김해 진영역 간 봉하마을 열차(새마을호)가 운영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행사 안내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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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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