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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손학규, 주요 당직에 측근 임명 강행 방침…바른미래당 또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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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사퇴를 요구하는 바른정당계 오신환 원내대표 등에 맞서 공석인 주요 당직에 측근 인사들을 기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원내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계는 손 대표의 이 같은 인사권 행사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미 내홍으로 만신창이가 된 바른미래당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19일 복수의 바른미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손 대표는 오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에 자신과 가까운 채이배, 임재훈 의원을 각각 앉히는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위의장은 당의 정책 사령탑이자 당의 최고위 멤버 9명 중 한 명이고, 사무총장은 당의 조직·인력·예산을 총괄하는 요직이다. 바른정당계가 교체를 주장하는 '손학규 체제'를 오히려 더 공고히 하겠다는 의미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지난 17일 최고위 당시 손 대표가 (이들 당직의) 임명 의사를 밝혔으나 오 원내대표 등이 반대해 보류했다"며 "이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손 대표가 사퇴를 요구한 당직자 13명에 대한 해임을 취소하는 유화책을 내놓고도 바른정당계에게 면전에서 퇴진 요구를 받는 수모를 당하자 지지자들도 '왜 약하게 물러서냐'며 손 대표를 비판하고 있다"며 "이제는 퇴로가 없다. 더 강하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일단 바른정당계는 손 대표의 인사권 행사 자체가 부당하다는 입장이라 20일 최고위에서는 양측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평행선을 달리는 양측은 당초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담판 회동'을 하려고 했으나 무산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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