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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부동산 P2P 연체율 8% 돌파… 부실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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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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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문 P2P(개인간 거래) 금융업체들의 연체율이 처음으로 8%를 넘어서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연체율 8.50%는 지난해 5월 연체율과 부실율을 합산해 30일 이상 연체를 연체율로 공시한 이후 최고치다. 이에 따라 법제화를 앞두고 있는 P2P 금융업체에 대한 부실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19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 45곳(부동산 PF 전문기업 26곳)의 누적대출액은 3조8526억원으로 전월 3조6302억원 대비 6.13% 늘었다. 전월 증가율 4.66%보다 약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올해 최고 증가율이다. P2P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히 부동산대출 관련 P2P금융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문제는 P2P금융 누적대출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연체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연체율이 3개월만에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회원사 평균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5%를 넘어선 이후 5~6%를 넘나들다 2월 7.54%로 7%를 훌쩍 넘어섰다. 올들어 3월 연체율이 7.07%로 다소 감소해 부실 가능성을 불식시키는가 했지만 4월 연체율이 8.50%로 불과 한 달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월 연체율이 8%를 넘어섰고, P2P금융협회에서 회원사의 연체율을 공시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썬펀딩(19%), 애플펀딩(76.17%), 소딧(65.77%), 비욘드펀드(57.86%), 월드펀딩(56.1%), 스마트펀딩(43%), 펀디드(34.58%), 피플펀드(12.72%) 등의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개인신용 전문 P2P 금융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연체율을 보였다. 4월말 기준 렌딧의 연체율은 5.64%였고, 펀다는 3.37%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실 대출 리스크가 커지고 대출 연체가 확대되면서 P2P금융업체의 줄도산과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P2P금융업계 관계자는 "단기 연체율이 포함되면서 연체율이 상승한 것이라며 시장에서 우려하는 악성 연체는 크게 늘지 않았다"면서 "연체율에 대해선 조금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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