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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한국 1분기 성장률 -0.34%, OECD 22개국 중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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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주요 선진국보다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1분기 성장률이 부진한 것은 세계경제 둔화 등 대외 여건 때문"이라던 문재인 대통령의 말과 상반되는 통계다.

19일 OECD에 따르면, 36개국 회원국 가운데 지금까지 1분기 성장률이 집계된 22개국에서 한국은 전기 대비 -0.34% 성장률로 꼴찌에 머물렀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한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라트비아(-0.3%), 멕시코(-0.2%), 노르웨이(-0.07%) 등 4개국인데 이 중에서도 한국의 성장률이 가장 낮다. 헝가리(1.5%), 폴란드(1.40%), 이스라엘(1.28%) 등 최상위권을 차지한 나라뿐 아니라 22개 회원국 평균(0.5%)보다도 한참 아래다. 반면 미국은 1분기 0.78%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성장률을 보면, 한국이 1.8%로 22개국 중 14위로 집계됐다. 전기 대비 기준보다는 다소 나은 편이지만, 예년 한국의 경제 성적표를 감안하면 역시 저조한 순위다. 헝가리(5.3%), 폴란드(4.6%), 슬로바키아(3.8%) 등과 함께 미국이 3.2%로 상위권에 올랐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단기간의 경기 흐름을 파악할 때,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추세적인 성장 속도를 파악할 때 각각 활용하는 성장률 지표이다. 전기 대비 성장률이 OECD 국가 중 최하위라는 것은 최근 경기 악화 속도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유독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1분기 성장률이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뒷걸음질친 것은 수출과 투자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최규민 기자(qm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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