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건물로 SNS 인증샷 포인트인 올드 스테이트 하우스. 미국 독립선언서가 최초로 낭독된, 주 의회 의사당이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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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전 한국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인상 깊게 본 학부모라면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여행지가 있다. '미국의 아테네' '자유의 요람' 그리고 '아이비리그 집결지'처럼 고상한 수식어가 붙는 곳, 보스턴을 비롯한 미국 북동부 지역이다. 다가오는 여름방학 보스턴으로 아이들과 떠나기 전 기억해야 할 몇 가지 키워드가 있다. 하나, 대한항공 직항 취항. 둘, 뚜벅이 여행자의 천국. 셋, 아이비리그 캠퍼스 투어다. 역사 만화책 한 권 읽고 보스턴 도심을 거닐면 미국 역사가 한 번에 정리되는 것은 덤이다. 오래된 돌담길과 고풍스러운 건물이 매력적인 보스턴을 똑똑하게 여행하려면 다음 스폿을 찍어보자.
매년 여름이면 캠퍼스 투어를 위해 여행족이 몰리는 보스턴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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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을 마주하는 방법
여행의 시작은 도시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마주하는 편이 좋다. 지도로만 봤던 낯선 도시의 전체적인 지형과 풍광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스턴에 있는 대표적인 전망대는 프루덴셜 타워(Prudential Tower) 50층에 위치한 스카이워크다. 보스턴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는 알찬 전시도 있다. 비컨힐과 백베이에 있는 울긋불긋한 건물들과 새파란 찰스강의 조화를 오래도록 바라보고 싶다면 52층 톱 오브 더 허브(Top of the Hub) 레스토랑을 예약할 것.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좋은 레스토랑으로, 1인당 37달러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코스 요리를 제공한다.
◆ 미국의 시작, 프리덤 트레일
보스턴 도심 빨간 벽돌길을 따라 걸으면 미국 독립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프리덤 트레일'은 빌딩 숲속 4㎞가량 길이로 미국 역사 명소 16곳을 소개하는 길이다. 영어로 진행되는 워킹투어를 신청할 수 있으며 18세기 미국 복식을 갖춰 입은 가이드와 함께한다. 출발점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인 보스턴 코먼(Boston Common)으로 자유를 꿈꾸는 자들의 집회가 열리는 장소였다. 독립전쟁 당시 화약고 역할을 했던 파크 스트리트 교회를 지나 그래너리(Granary) 묘지를 방문한다. 모르고 지나치면 도심 속 묘지지만 새뮤얼 애덤스와 폴 리비어, 존 행콕 등 미국 독립혁명 주역들이 잠든 곳이다. 보스턴 최초 영국 성공회 교회인 킹스 채플과 영국 정부에 대한 저항의 중심지였던 올드 사우스 집회소까지 둘러본 후 퀸시마켓에서 투어가 끝난다.
◆ 하버드 캠퍼스 투어
아이비리그 사립대학인 하버드대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명문 사학이다. 캠퍼스 자체는 크지 않지만 건물 곳곳에 유명 인사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에 하버드에서 꼭 워킹투어를 해보길 권한다. 하버드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이 투어를 진행한다. 존 하버드 동상의 발을 만지면 후손이 하버드에 갈 수 있다는 속설이 있어 그의 발을 잡고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 줄이 길다. 해리 와이드너 도서관은 타이태닉호에 탑승했던 해리 와이드너를 기리기 위해 부모의 기부금으로 지었다. 기부 조건으로 졸업을 위해 수영시험을 포함하는 항목이 있었으나 장애 학생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있어 1970년대 폐지됐다고 한다.
▶보스턴 여행 100배 즐기는 Tip
대한항공이 4월 12일부터 주 5회 보스턴 직항 취항을 시작했다. 약 14시간이 소요된다. 공항에서 보스턴 도심까지 거리도 30분 내외로 이동이 편리하다. 보스턴은 관광 명소들이 한곳에 모여 있고, 이동 거리가 짧아 도보 여행이 적합하다. 시내 중심부에서 떨어진 곳도 지하철과 투어버스, 우버를 이용하면 된다. 대중교통을 두 번 이상 이용한다면 교통 티켓의 한 종류인 찰리카드를 구매하는 편이 좋다. 하루 무제한 이용권이 12달러로, 2시간 이내에 버스에서 지하철 혹은 버스에서 버스로 무료 환승이 가능하다. 일주일 무제한 이용권은 21.25달러. 찰리카드는 각 역 창구에서 구매할 수 있다.
※ 취재 협조 = 미국관광청
[보스턴(미국) = 배혜린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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