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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中런정페이 "美의 화웨이 제재, 예견된 일…매출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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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런정페이 중국 화웨이 회장 겸 창립자가 미국 제재에 따른 매출 타격이 미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영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인 셈이다.

런 회장은 18일 선전 본사에서 행한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매출증가가 둔화할 수도 있지만 소폭에 그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매출 증가율이 20%에는 미치지 못할 듯하다”고 예상했다.

이는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상무부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화웨이 제재를 발표한 후 이뤄진 런 회장의 첫 언론 인터뷰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등을 겨냥, 미 기업 보안을 침해할 만한 외산 통신장비 사용을 막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곧이어 상무부도 화웨이와 그 계열사 68곳을 미 기업 기술 구매를 어렵게 하는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 같은 제재와 관련해 런 회장은 “우리는 어떠한 위법 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화웨이는 ZTE와는 달리 미국 요구에 따라 경영방식을 바꾸거나 모니터링을 수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퀄컴 제품 등 미국산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며 “이 같은 사태에 미리부터 대비해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 반도체 자회사인 히실리콘테크놀로지는 공급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대안을 준비해왔다.

이어 “혹시라도 미국이 자국에서 제품을 만들라고 요구하더라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국은 화웨이 제재를 소폭 완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 대변인은 17일 오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내) 기존 네트워크 및 장비의 서비스 차질을 막기 위해 임시면허 발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화웨이 부품을 사용 중인 이동통신업체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유지관리가 목적이면 제품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다.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 제한도 일부 완화할 수 있다. 기존 네트워크를 유지 관리하기 위한 경우 미 업체의 부품 공급을 제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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