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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트럼프 對이란 초강경정책에 ‘전쟁 유발’ 우려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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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대선주자들 ‘이라크전’ 보다 더 큰 대가 치를 것 ‘경고’

걸프 지역 추가 병력 배치시 전쟁으로 몰 것

헤럴드경제

[AP]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이란 초강경 정책을 두고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쟁이 현실화되면 이라크전 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털시 개버드(38·하와이) 하원의원은 이날 ABC방송의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향한 위험한 길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개버드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자신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존 볼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국무장관) 등과 같은 행정부 사람들의 실제 행동은 (말과는) 매우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이란과의 전쟁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란과의 전쟁은 우리가 이라크 전쟁에서 보았던 그 어떤 것보다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며, 훨씬 더 파괴적이고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 장교 출신으로 이라크전에 참전한 바 있는 같은 당 세스 몰턴(40·매사추세츠) 하원의원도 같은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 추가 병력을 배치한다면 그것은 우리를 전쟁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것(이란과의 전쟁)은 존 볼턴이 일어나길 바라는 일”이라면서 “미국 대통령이 최고 사령관으로서 취약할 때 이 세계는 매우 위험해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서 너무 큰 대가를 치렀다며 해외 지역에서의 전쟁을 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여전히 미 민주당 인사들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매파 인사들을 중심으로 주도하는 대이란 초강경 정책이 자칫 전시상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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