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기아차 수출 비중 확대...“환율 약세 수혜 얻을 것”- 메리츠종금증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기아차가 내수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늘어난 수출판매 확대와 가파른 원화가치 하락이 이익 방향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파르게 하락하는 원화가치가 기아차의 해외시장 가격경쟁력 강화 및 실질 평균판매가격(ASP)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기존가 대비 14.3% 상승한 4만8000원으로 책정했다. 또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기아차의 달러·유로 매출 비중은 각각 37%, 25%로 산정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달러 및 유로 대비 원화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0.5%”라며 “환율변화에 따른 이익 민감도가 높은 기아차의 올해 영업이익은 평균 환율이 10원 약세 전환될 때마다 5.5% 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신차출시에 따른 간섭효과와 모델 노후화로 기아차의 내수판매는 지속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내수판매 부진이 국내공장 전반의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아차는 수출판매를 확대해왔다”며 “수출비중 확대는 우호적 환율환경 속에서 이익 방향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관세우려 완화로 이익개선 기대감의 기업가치 반영은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는 지난 17일 관세부과 여부에 대한 결정을 180 일 유보했으며 한국을 캐나다·멕시코와 더불어 국가안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FTA 재협상 국가로 분류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의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행정명령 발표로 비영업적 기업가치 할인요인은 해소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 대한 새로운 위협요인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최근 이뤄지고 있는 한국·미국공장 가동률 개선과 수출물량에 대한 환율수혜가 실현이익 개선 및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아차의 본격적인 신차 효과는 오는 4분기 이후 가시화될 것”이라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이나 환율 환경 변화와 같은 즉각적인 이익추정 변동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아차는 향후 환율 수준에 따라 이익수준이 더욱 크게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