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스콤 CHECK |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0일 가격 부담으로 약세 마감했다.
금리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뒤 레벨 부담으로 이날은 채권가격이 약간 빠졌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4틱 하락한 109.65, 10년 선물(KXFA020)은 24틱 떨어진 128.6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4372계약 순매수하고 10년 선물은 1983계약 순매도했다.
미국채 금리가 2.3%대 후반에서 숨을 고른 가운데 국내 시장은 레벨 부담과 우호적인 대외 환경 사이에서 갈등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는 등 분위기는 우호적이지만, 기준금리와의 역전폭 확대에 따른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 18-9호는 민평대비 1.4bp 상승한 1.682%, 국고10년물 18-10호는 2.2bp 반등한 1.847%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0.09p(0.00%) 하락한 2055.71, 코스닥은 12.05p(1.69%) 급락한 702.08을 기록했다. 장 초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전환한 것이다.
최근 1200원선 근처로 오른 달러/원은 1.5원 떨어진 1194.20원을 기록했다. 레벨이 가파르게 올라온 뒤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주춤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외환시장 쏠림이 심해지면 대응할 수 있다고 했으며, 지금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금리 레벨 부담으로 약세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4틱 하락한 109.65, 10년 선물은 16틱 떨어진 128.77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금요일 미국채 시장이 양호한 심리지수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분쟁 등에 대한 경계감으로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친 뒤 국내 시장은 레벨 부담으로 다소 밀리면서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 보안 행정 명령에 서명하면서 중국의 심기는 더욱 불편해진 상태다.
유럽 쪽에선 이탈리아가 재정규약 파기 가능성을 거론하고 영국이 브렉시트 관련한 합의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 심리지수는 양호했다. 미시간 대학이 집계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102.4를 기록해 15년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전망인 97.0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전월의 최종치 97.2도 대폭 상회했다.
오전 중 국내시장에선 초반 주가가 오르고 환율이 하락하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시장엔 금리 레벨 부담이 작용하는 가운데 입찰 확인 심리도 강했다. 국고10년물 입찰엔 3.399조원이 응찰해 1조원이 1.845%에 낙찰됐다. 부분낙찰률은 73.3%였다.
이후 오후 들어 주가지수가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채권가격이 낙폭을 줄이면서 올라오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간신히 2050선을 지키고 코스닥이 700선까지 위협을 받았지만, 채권이 추가로 강해지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주변 여건은 채권 강세를 지지하지만, 한은이 태도를 바꾸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가 너무 내려와 있다"면서 "계속 좁은 레인지에서 오락가락하는 상황이 이어질 듯하다"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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