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두 사람 가세하면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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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오른쪽)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토크 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한 총선·대선 역할론 요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4·3 보궐선거 패배 및 경기 악화 등으로 민심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스타급 인사들을 후보나 대선 잠룡으로 전면에 내걸고 바람을 일으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총선 승리를 디딤돌로 대선 교두보까지 확보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당내 중진인 우상호 의원은 20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조국 수석은 2012년부터 계속 권유했지만 거절했고 (내년에도) 안하고 싶어 하겠지만 어떻게 설득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2월, 3월 중 예비자원들을 어떻게 어디에 배치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가를 검토할텐데 정말 필요하면 당이 설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조 수석이 거듭 손사래를 칠 경우에도 호소라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정철 민주정책연구원장도 지난 18일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행사가 열린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토크콘서트 자리에서 유시민, 조국 두 사람에 대해 다음 대선에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
양 원장은 "우리 당에는 다음 대선에 잠재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분들이 차고 넘치지만, 두 사람이 가세를 해서 열심히 경쟁하면 국민들 보기에 얼마나 안심이 되겠느냐"고 했다.
유 이사장에 대해서도 양 원장은 "유 이사장이 마흔일곱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했는데, 벼슬을 했으면 그에 걸맞은 헌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여야 모두에서 차기 잠룡으로 불리면서도 대선 출마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양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사에다 문재인정부 집권의 1등공신 역할을 한 핵심인사라는 점에서 이번 발언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안희정 전 충남지사나 김경수 경남지사, 그리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여러 사정으로 대선 가도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새 인물을 키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이 같은 당내 요구가 거세지면서 당장 조국 수석은 본인의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 출마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잠룡으로 불리는 유 이사장은 총선 직접 출마보다는 정치재개 선언 뒤 유세지원 등을 통한 역할에 나설지 주목을 받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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