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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전세계 사무직 10% 감원…美 포드사 감원 칼바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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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CEO 임직원 이메일 발표

8월까지 7000명 구조조정 완료

미국 감원 중 일부는 희망퇴직

중앙일보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지난 2월 리콜한 F-150 트럭 모델 전시장.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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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드(Ford)사가 20일(현지시간) 사무직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8월까지 미국 내 조직과 해외 조직을 통틀어 감원을 진행한다.

CNN등 미 언론은 짐 해켓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연 6억 달러(약 7000억원)의 비용 절감을 위해 오는 8월까지 구조조정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구조조정 인원은 총 7000명으로 전체 사무직 직원의 10%에 달한다.

포드는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회사다. 미시간에 본사를 두고 유럽, 중국, 남미 등 해외에서 생산 및 판매 조직을 운영한다. 미국 내 감원 규모는 2400여명으로 이번 구조조정의 약 34%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4600여명은 해외 조직에서 감원할 방침이다.

CNN은 “미국 구조조정 대상자 중 1500명은 자발적으로 퇴직을 원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희망자를 우선 접수하는 명예퇴직이나 조기퇴직 형태를 뜻한다. 포드는 발표 이튿날인 21일부터 당장 퇴직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만 미국 내 500명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900명이 감원된다.

이번 구조조정 발표는 생산직이 아닌 사무직 대상이다. 해켓 CEO는 “상위(임원급) 관리직의 경우 감원 폭이 20%에 달할 것”이라면서 “회사 내부의 관료주의를 줄이고 비용 삭감을 통해 경영 구조를 단편화하겠다”고 구조조정 목적을 설명했다.

생존 위기에 놓인 미 자동차 업계는 최근 잇따라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GM이 지난해 11월 비노조 사무직 직원 8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감원 계획을 발표한 일이 대표적이다. CNN은 “포드가 지난 분기 북미 지역 매출 및 이익이 좋았지만 남미,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손실을 냈다”면서 “수익성 개선 압력에 직면해있다”고 분석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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