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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美 모바일 네트워크 운영 유지 위해 '中 화웨이 거래 제한 일부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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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앞을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


미국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데 따라 미국 주요 IT 기업 등이 화웨이와 결별을 선언 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모바일 네트워크의 망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일시적으로 완화 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등 주요 해외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화웨이에 대한 거레제한 조치를 일시적으로 완화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향후 3개월 간 미국 기업들에게 기존의 네트워크 보수·점검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제공을 위한 목적으로 화웨이와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임시 면허(temporary general license)를 발급했다. 이 면허의 유효기간은 90일이며 거래는 오는 8월19일까지 허용된다. 그러나 새로운 제품 제조를 위한 화웨이의 미국산 부품 구매는 기존과 동일하게 제한된다

이 같은 일시적 제한 조치의 완화는 화웨이 장비와 통신망 등을 이용하고 있는 미국 기업 및 이용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네트워크 공급망 변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 하면서도 안정적 네트워크 유지를 위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미 상무부 관계자인 케빈 울프 워싱턴 변호사를 인용해 ”화웨이 장비나 시스템을 이용하는 제3자에 대한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함”이라며 ”네트워크 블랙아웃(Black out)을 방지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미 정부 대변인은 로이터에 ”상무부는 화웨이 장비를 이용 중인 미국 기업과 이용자등의 통신망 혹은 장비의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임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화웨이는 이날 이 같은 제한조치 완화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외부 위협으로부터 미국 정보통신을 보호하며 외국 기업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미 상무부는 이튿날인 16일 화웨이 및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명단에 올렸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화웨이를 비롯해 해당 계열사들은 미국 기업에서 부품 구매 등을 할 때 미 당국의 허가를 받게 됐다.

19일 글로벌 IT(정보통신) 기업인 구글의 하드웨어 및 소프퉤어 서비스 공급 준단을 비롯해 주요 반도체 기업인 인텔, 퀄컴, 자일리스 등의 기업들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화웨이에 서버칩 및 스마트폰 모뎀, 프로세서, 통신망용 프로그래밍 가능 칩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해 왔다.

특히 화웨이 스마트폰은 구글이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이용해 왔는데 사실상 이의 이용이 어려워졌다. 구글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인 검색엔진인 크롬 브라우저, 메일서비스인 지메일, 동영사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튜브 등도 탑재 할 수 없게 됐다.

세계 2위 스마트폰 판매 업체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장비 공급 업체인 화웨이의 핵심 부품 조달에 차질이 예상돼 글로벌 모바일 사업 부분에 비관적 전망이 이어졌다. 또한 5G(5세대 이동통신) 선두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핵심 부품공급 차단은 미국 반도체업체들의 사업에 대한 타격과 더불어 세계 5G망 구축도 늦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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