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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채권-오후] 강세 흐름..호주 금리 인하 기대감, 외인 선물 매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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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1일 오후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전 호주중앙은행 RBA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났다. 로우 RBA 총재는 이날 오찬 행사에서 내달 4일 회의 때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가 내달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 대량 매수에 나서면서 강세 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레벨 부담이 있지만 외국인은 호주 RBA 의사록이 발표된 후, 다음주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에 베팅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5거래일째 순매수하고 있다. 오후 2시1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3800계약, 10년 선물을 3400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6틱 오른 109.71, 10년 선물(KXFA020)은 23틱 상승한 128.9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 3년(KTB03)은 민평대비 1.3bp 내린 1.664%, 국고10년(KTB10)은 2.1bp 하락한 1.826%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5%, 코스닥지수는 0.05% 상승을 기록 중이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 외국인의 약 950억원 순매수 등에 코스피지수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월말 금통위 소수의견 베팅이 한번 들어올 것 같다"며 "이에 밀리면 사고, 또 밀리면 사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흐름과는 달리 오늘은 주가지수 움직임과 연동성이 좀 떨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 RBA 의사록을 통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 규모를 늘려 가격 상승 폭을 넓혔다. 호주가 금리 인하를 한다고 하니 일단은 그쪽으로 베팅하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한 딜러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호주 분위기가 국내까지 넘어오려면 한국 정부와 한은 등 당국의 경제전망에 대한 시각이 우선 바뀌어야 할 것 같다"며 "요즘 분위기를 보면 시각이 좀 바뀌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것 같다. 통계청에서 경기 순환을 확정하는 것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화웨이에 수출하는 미국 반도체 기업들 주가가 급락했다. 이런 악재들을 보면 우리나라 수출이 과연 잘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어제 이주열 한은 총재가 반등 기대감을 드러냈는데 현실과는 동떨어진 기대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요국 경기 회복세가 지연되는 가운데 미중간 갈등도 심화되는 모양새"라며 "당국도 결국에는 경기 하방리스크를 더욱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시기가 올 것 같다. 금리인하도 하반기 11월 정도에 가능해지는 시나리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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