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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한국GM 노조 "인천부품물류센터 폐쇄 반대…사실상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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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한국GM의 인천 정비부품 물류센터 폐쇄 결정을 두고 한국GM 노동조합은 사실상 구조조정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21일 한국GM 노동조합은 한국GM 인천물류센터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이 지난 1월 29일 한국GM지부 정비부품지회에 '인천 부품물류센터를 세종 물류센터로 통합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이는 또다른 구조조정이며 8100억원 혈세를 투입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속이는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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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동조합이 인천물류센터 정문 앞에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물류센터의 폐쇄와 세종물류센터로의 통합을 반대하는 성명을 내고 있다./사진=한국GM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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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인천·세종·창원·제주 등 4곳의 정비부품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 물류센터는 회사의 전체 정비 물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천 물류센터는 오는 7월 부지 계약이 만료되며 세종 물류센터와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최근 한국GM은 이를 두고 노조와 특별 노사협의를 진행하며 이견 차이를 좁히려고 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동조합은 "한국GM이 인천 부품물류센터 부지가 오는 7월로 계약 만료가 된다는 것을 핑계로 하고 있지만 이는 자동차 제조회사로서 그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정규직을 비정규직화하고 인천의 일자리를 지방으로 빼돌리려는 술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문제의 문질은 물류통합을 핑계로 하는 교묘한 구조조정에 있다"며 "인천 센터 토지 소유주에게 먼저 계약 연장 중단을 통보하고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세종센터로 통합을 추진하는 이유는 결국 정규직을 비정규직화해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꼼수"라고 덧붙였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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