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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페미니스트들 "대림동 여경논란은 여성혐오, 신규채용 26% 여성 할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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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페미니즘 갤러리' 논평 발표

여경의 침착한 대처 "박수받아 마땅한 일" 주장

여경 무용론은 '기울어진 운동장의 편협한 사고'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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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하게 커진 ‘대림동 여경 논란’이 번지며 여경 무용론까지 등장한 가운데 온라인 페미니즘 커뮤니티가 “참담한 심정”이라며 공식 논평을 냈다.

21일 디시인사이드 페미니즘 갤러리는 “13일 주취자 난동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여성 경찰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 침착한 대처를 보였다”며 “이는 박수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사건과 관계없는 여경의 대처를 문제삼아 비하하는 것도 모자라 ‘여경 무용론’가지 번지고 있어 공권력 위축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기울어진 운동장의 편협된 사고가 고스란히 나타난 ‘여성혐오’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성평등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여성 경찰관들에게 용기를 북돋아달라”며 “지난해 민갑룡 경찰청장이 발표한 ‘신규채용 경찰관 26%를 여성으로 채우는 계획’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술취한 남성 A씨로부터 뺨을 맞은 남성 경찰관이 그를 제압하려 하자 술취한 남성 일행 B씨가 여경을 밀치고 남성을 뒤로 끌어내는 동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이 퍼지면서 여경의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민갑룡 청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동영상에 나오는) 남경, 여경 할 것 없이 나무랄 데 없이 침착하게 조치했다”며 “침착하고 지적인 현장 경찰 대응에 대해서 전 경찰을 대표해서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경은 물러선 것이 아니라 지원 요청도 하고 현장에서 피의자를 제압하는 조치를 했다”며 “현장의 경찰관들이 본분을 지키면서 잘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 청장은 “해당 여경이 심신의 충격을 받았고, 휴가도 갔다고 하던데 힘을 내 용기를 잃지 말고 다시 빨리 경찰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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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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