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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中 "미국은 돈키호테…불안정하고 당황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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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 中군축대사 유엔군축회의서 비판

"다른 국가를 라이벌로 상정하고 적국으로 만드는 듯"

뉴스1

리송 유엔 주재 중국 군축대사 <출처=유엔주재 중국대사 홈페이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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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중국이 22일(현지시간) 유엔 군축회의에서 미국의 외교정책이 불안정하고 당황스러운 돈키호테를 닮았다고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송 중국 군축 담당 대사는 이날 유엔 군축회의에서 "강대국의 안보 전략과 정책이 냉전(시대)의 사고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국은 다른 국가들이 자신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계속 말하고 있는데 이는 정말 당황스러운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핵무기를 보유한 강대국들에 투명한 핵무기를 위해 공동의 기준을 마련하자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리 대사는 약소국을 미국이 만든 규칙을 받아들이도록 협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세계 안보 환경에 불안함이 만연한 가운데 공동의 기준을 요구하는 (미국의) 생각은 세계가 직면한 상황을 조롱하는 것이며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외교정책에) 스페인의 대문호였던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만들어낸 돈키호테가 떠오른다"며 "그런 사고방식에 따른 국가안보 정책은 국제평화와 안보에 잠재적인 위협이 된다"고 비판했다.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가 쓴 소설 돈키호테 속 주인공으로 풍차를 거인이라 생각하고 공격하는 인물로 가상의 적을 공격하는 사람을 일컬을 때 사용된다.

리 대사는 "미국은 국제 규칙을 어기면서 자국의 안보 이익을 추구했고, 협상을 방해하고 파기하는 습관을 들였다"며 "아울러 자국의 공격 및 방어적 역량을 확대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군비 경쟁을 부추겼으며 전략적 안정성을 약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다른 국가들이 그럴 의도가 없는데도 라이벌로 상정하고 적국으로 만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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