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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손흥민 인종차별한 英 축구팬 6개월만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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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밖에서 손흥민(27·토트넘)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영국 축구 팬이 6개월만에 색출됐다.

조선일보

손흥민. /연합뉴스


영국 가디언은 22일(현지 시각) 영국 공공기소국이 지난해 10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홈구장 런던 스타디움의 선수 전용 주차장에서 나오는 손흥민을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모욕한 남성을 6개월간 조사 끝에 색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익명의 웨스트햄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해당 남성이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치안법원은 해당 남성에게 벌금 184파운드를 부과했다. 영국 전역 축구장 출입 금지 처분은 내려지지 않았다. 가디언은 "런던 치안법원은 ‘혐의를 시인한 중년 남성에게 축구장 출입을 금지하는 건 지나치다’고 했다"고 전했다.

법원 판결과 별개로 웨스트햄 구단 측은 해당 남성의 런던 스타디움 출입 금지령을 내렸다. 범인은 웨스트햄 홈 경기를 현장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웨스트햄 측은 해당 남성이 인종차별 근절 수업을 완료하고 합의서에 서명하면 금지령 철회를 고려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지난 10월 남성은 경기장 밖을 나오는 손흥민에게 "영화 ‘혹성탈출’의 복사본 DVD 좀 구해줄 수 있느냐"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이는 영국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쓰이는 단어다. 아시아 이민자들이 불법 복사된 영화 DVD를 길거리에서 판매한다는 것에 대한 고정관념에 비롯된 인종차별적 발언이다. 당시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빠른 속도로 퍼지며 영국 여러 매체들에서 보도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3월 "한국인은 개고기를 먹는다" 등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받기도 했다.

[안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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