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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英 메이 총리, 24일 사임 발표할 듯…브렉시트 협정 반발에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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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타임스 “제2 국민투표안에 입지 약화”…원내대표도 이탈

헤럴드경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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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영국의 유렵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정 의회 통과를 위해 고전하고 있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협정에 대한 당내 반발 확산에 결국 24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측근들이 밝혔다.

일간 더타임스는 총리 측근들을 인용, 메이 총리가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과 만난 후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집권 보수당 의원들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정안에 집단 발발하는 최악의 국면속에 막판 반전에 나선 메이 총리는 22일 브렉시트 탈퇴협정을 예정대로 의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강행 의사를 밝혔으나 타개책으로 언급한 제2 국민투표안에 대한 반발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결국 사임 결정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다.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정 의회 상정을 주관해야 할 앤드리아 리드섬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마저 이날 제2 국민투표안에 반발해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메이 내각에서 각료급 인사가 36명이나 이탈했다.

리드섬 의원은 자신과 다른 의원들이 반대하는 브렉시트 탈퇴협정의 하원 상정을 피하기 위해 원내대표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섬 원내대표는 사임 서한에서 “우리의 방식이 더는 국민투표 결과를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면서 만약 제2의 국민투표가 치러진다면 위험한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내각 내 (EU) 잔류파에 대한 메이 총리의 관대한 태도가 집단책임의 완전한 붕괴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리드섬 의원은 앞서 21일 내각회의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추가 타협에 강력 반대를 표명했으며, 22일에는 제2 국민투표안을 계기로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정안에 대한 반대가 기존의 반대파 의원들뿐 아니라 당내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메이 총리의 입지가 ‘극적으로’ 약화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23일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27일 나올 예정인 만큼 메이 총리가 먼저 사임을 발표할 경우 패배의 문책을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여론조사 결과 보수당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5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2 국민투표안으로 인해 메이 총리의 마지막 승부수마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메이 총리가 제2 국민투표를 거론한 후 데이비드 먼델 스코틀랜드 장관과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 등이 잇따라 국민투표안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 총리 면담을 신청했으나 메이 총리는 여왕 알현을 이유로 이들의 면담 요청을 거부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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