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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조계종, 자승 고발한 노조위원장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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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이 노조가 자승 전 총무원장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노조위원장을 해고했다.

조계종 노조에 따르면 조계종 인사위원회는 24일 노조위원장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노조 사무국장에게도 정직 2개월 징계를 내렸다.

조계종 인사위원회는 노조위원장이 ‘종단 사업에 부정 내지 비리가 있는 것이 사실인 것처럼 검찰 고발과 기자회견을 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을 징계 사유로 들며 해고를 통보했다. 인사위원장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맡고 있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대한불교조계종 지부는 앞서 지난 달 4일 자승 전 총무원장의 배임 혐의를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했다. 재임 시절 승려노후기금을 위한 생수 판매 사업을 하면서 5억원 이상을 특정인에게 빼돌려 종단과 사찰에 손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달 노조 핵심간부 3명을 대기발령하고, 이어 이들을 강원도 낙산사로 전보 조치하면서 ‘중징계’를 사실상 예고한 바 있다. 오는 27일에도 노조 홍보부장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중징계 인원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28일부터 부당 징계 철회와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피케팅과 함께, 종단의 참회와 성찰을 촉구하는 1080배를 올릴 예정이다.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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