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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울고… 세상의 모든 ‘사랑’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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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이민혁/미래북/1만4000원


모든 순간은 사랑이었다/이민혁/미래북/1만4000원

‘사랑’이란 감정은 무수한 느낌을 불러온다. 어느날 100세를 넘긴 노학자는 TV 방송에 나와 자신의 체험을 소개했다. 젊게 사는 법이 뭐냐고 묻자, 늙어 죽을 때까지 사랑의 감정을 가슴에 안고 살라고 했다. 젊은 작가 이민혁은 각박한 삶에서 반짝반짝 빛났던 사랑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감성 에세이를 출간했다.

죽을 때까지 많은 걸 겪으며 사는 희로애락의 인생에서 수많은 감정의 바탕엔 사랑이 녹아있다. 견딜 수 없는 괴로운 불행들이 찾아와도 결국엔 따뜻하고 평온한,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는 사랑이 책에 담겼다. 자신만이 겪었던 흔치 않은 사랑의 경험 순간을 전한다.

작가는 사랑, 이별, 행복, 인생, 여운이라는 5가지 주제로 풀어나간다. 사랑은 배울 수 있거나, 가질 수 있거나, 노력 여하에 따라 공평하게 분배되는 것이 아니다. 기쁘고 즐거운 것만이 사랑도 아닐 것이다. 슬픔과 고통 역시 사랑에 바탕을 두고 있다. 작가는 “삶에 자갈밭, 가시밭이 없는 곳은 어디에도 없겠지만, 공감하면서 나쁘고 안 좋았던 기억과 추억들을 새롭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길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늘 그렇듯 사랑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온다. 누구나 떠올리면 가슴이 아려 오는 그 누군가도 있다”면서 “모든 사랑의 기억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불안 속에서도 우리는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 없이 살아갈 수 없고, 매 순간 사랑을 떠올린다.

유튜브에 ‘이민혁의 감성채널’을 운영 중인 작가는 “수많은 모양의 각을 이루고 있는 세상에서, 저 또한 각진 마음으로 지혜롭고 현명하게 삶을 살아왔다”면서 “하지만, 어느 순간 모서리가 닳고 각진 곳이 옅어지더니, 수많은 모양이 일률적으로 동그랗게 보였다”고 고백한다. 그는 “동그란 생각과 마음으로 세상을 보며 한 글자씩 적어나간다”며 “더 많은 세상의 모양들이 저를 통해 동그랗게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늘 동그랗게 눈뜨고 산다”고 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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