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책의 향기/밑줄 긋기]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손미 지음·민음사

동아일보
나는 너를 잡아와/소독한 내 위에 올렸다/매끄럽고 반듯하게/싹뚝싹뚝//피투성이가 됐는데도/끊어지지 않는다//어떻게 잘라 드릴까요? 안 보이게요/없어지게요//너를 찾아/동네를 몇 바퀴나 돌았다//국을 끓여야지/고기 끊어 가는데//머리 자르러 오세요/전단지가 펄럭인다.(‘피투성이 식물’)

사랑, 작별, 삶, 죽음으로 이어지는 ‘사랑의 순환’을 노래한 시집.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