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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의 아포리즘-55]
#129
육체노동을 하는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그들은 튼튼했으며 불안해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름다웠다.
#130
과연 인간이라는 존재가 순정을 다해 미화하거나 저주할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인가. 그렇게 대단한가. 난 그 미화나 저주에 동의가 되지 않는다. 기껏 인간에 대해서 말하면서 극단의 미화를 해대거나 극단의 저주를 퍼붓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의 무엇을 감추거나 만족시키기 위한 이상행동에 지나지 않는다.
#131
보수든 진보든 이념이 생계수단이 된 사람들이 나를 슬프게 한다. 닳고 닳은 수레바퀴 속에서 삐걱이면서 흘러나오는 그들의 말이 너무 슬프다.
#132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지구는 병들어 있다… 증명할 필요가 있는가?
[허연 문화전문기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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