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봉준호 ‘기생충’, 칸영화제 최고상 황금종려상 수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열린 72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가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 오는 30일 개봉할 예정인 <기생충>은 반지하에 사는 서민 가족과 고급 저택에 사는 부자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빈부격차로 양극화된 자본주의 사회 속 계층·계급 갈등, 부유층의 허영과 위선·무관심, 개인주의와 공동체 의식 등에 관해 이야기하는 영화다.

봉 감독 특유의 매우 계산적이고 영리한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로, 영화는 계단·반지하 등 공간을 절묘하게 활용한다. 송강호의 능청스런 연기 등 배우들의 연기도 흠잡을 데 없다. 작품성이나 예술성은 물론, 대중성도 갖춘 영화다. 코미디·스릴러·드라마 등 각종 장르적 요소를 적절하게 잘 버무렸다. 킥킥 거리며 웃게 하다 심장을 조이는 긴장감을 주는가하면 가슴 한켠 찡한 울림도 준다.

칸영화제서 한국영화는 1984년 이두용 감독의 <물레야 물레야>가 특별부문상을 수상했고,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1999년 5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같은 해 송일곤 감독의 <소풍>이 단편 부문에 출품하여 우리나라 영화 사상 최초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후 2002년 55회 칸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2004년 57회 때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2등상이라 할 수 있는 심사위원 대상을, 2007년 60회 때는 <밀양>의 배우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9년 62회 땐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3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2010년 63회 때는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11년 64회 때는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지난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 내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기생충> 공식 상영회 뒤 관객들의 박수에 감독 봉준호(오른쪽 세번째)와 배우 송강호(오른쪽 두번째) 등 제작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