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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트럼프 “7월 참의원 선거까지 對日 무역협상 타결 미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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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오는 7월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로 미룰 것이라고 밝혔다.

존 로버츠 폭스뉴스 백악관 출입기자는 2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소개한 트윗에서 "대통령이 오늘 아침 나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과 내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무역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며 "대통령은 일본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추진하기 앞서 오는 7월에 있을 참의원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일본 기업인들과 가진 만찬 자리에서 "일본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오랫동안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점해왔다"며 공정한 무역과 대미투자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오후 아내 멜라니아 여사 등과 함께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나흘 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조선일보

2019년 5월 25일 일본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쿄 미나토구 일본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일본 기업인들과 만찬을 하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만찬에는 소프트뱅크, 도요타자동차, 라쿠텐, 히타치제작소,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등 일본 주요 기업의 경영자 30명이 대거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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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본격적인 무역협상에 들어간 미국과 일본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말 발효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으로 자국 농산물의 대(對)일본 수출이 불리하게 됐다며 일본의 농업 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그렇게 하려면 TPP가 인정한 수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미국이 자동차를 포함한 일본산 공업 제품의 관세를 모두 폐지할 경우 관세 혜택의 폭을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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