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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中, 세계 최초 ‘야생’ 백색증 대왕판다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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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백색증에 걸린 야생 대왕판다가 포착됐다.

중국 남서부 쓰촨성의 워룽자연보호구는 25일 해발 2000m 지역의 숲 속에 설치된 모션 카메라에 지난달 백색증 대왕판다가 찍혔다며 사진을 공개하고, 향후 이 판다의 성장과 주위 판다와의 상호 작용을 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룽자연보호구 측은 이 판다의 번식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조선일보

2019년 4월 중국 남서부 쓰촨성의 워룽자연보호구 해발 2000m 지역의 숲 속에서 촬영된 야생 백색증 대왕판다. /워룽자연보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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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판다는 눈 주위와 네 다리가 흑색이고 나머지 부분은 흰색이지만, 사진 속 판다는 발톱을 포함해 온몸이 흰색이며 눈은 붉은색을 띠고 있다.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눈·피부·털 등에 색소가 부족한 선천성 유전 질환, 백색증을 앓고 있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이 판다가 신체적으로 건강해 보인다며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상 생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친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판다의 나이는 1~2살로 추정했다. 성별은 사진만으로는 감별하기 어렵다고 한다.

백색증 판다는 수컷과 암컷 판다가 모두 백색증 유전자를 지닐 경우에만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색증을 가진 판다가 그렇지 않은 판다와 교배하면 일반 판다가 태어나지만, 이 판다가 백색증 유전자를 가진 다른 판다를 만나 교배하면 3대에 백색증 판다가 태어나는 식이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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