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미중 무역갈등 확대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특히 관세 부가 품목이 소비재에 집중돼 중국의 수출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26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에서 “이번 관세인상 충격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품 가격이 뛰어 타격이 꽤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0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이미 관세가 부과되던 500억달러어치 상품에 더해 총 25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25% 고율 관세가 적용됐다.
특히 새롭게 관세가 오른 품목은 가구, 섬유제품, 가죽제품 등 주로 소비재라 관세 인상의 영향이 상당할 전망이다.
한은은 "이번 관세 인상 대상 품목은 가격에 민감한 저가 소비재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따라서 관세로 인해 가격이 오르면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수요가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작년에 10% 관세를 부과했을 때는 위안화 약세로 어느 정도 관세 효과가 상세됐지만 이번에는 중국의 자본유출 우려로 위안화 약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중국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1분기에 비해 성장세가 다소 약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으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eilen78@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