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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토스·키움뱅크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탈락, 아쉽지만 수용·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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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도전에 나선 토스뱅크(가칭) 컨소시엄과 키움뱅크(가칭) 컨소시엄은 26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 “아쉽지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토스뱅크 컨소시엄 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을 준비한 지난 4개월은 토스가 그 동안 쌓아온 핀테크 사업 역량과 혁신성을 통해 새로운 은행 설립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을 뿐만 아니라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보여주신 많은 분들의 기대와 우려에 대해서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향신문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지난 3월28일 서울 강남구 비바리퍼블리카에서 열린 ‘토스뱅크’ 기자회견에서 사업소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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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비록 새로운 은행 설립의 꿈은 이루지 못하게 되었지만 2015년 간편송금 서비스로 시작해 현재 1200만 가입자가 사용하는 모바일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해 온 토스의 저력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금융혁신의 꿈을 계속 이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을 이끌던 키움증권 측은 “혁신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었다면 이를 존중한다”면서도 “혁신성이라는 게 아무래도 주관적인 측면이 있고, 금융의 경우 규제가 있어서 (혁신이)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앞서 인터넷은행 인가를 위해 금융·법률·소비자·핀테크·회계·IT(정보기술)보안·리스크관리 등 민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 위원들은 지난 2박3일간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합숙심사를 진행한 끝에 두 곳 모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키움뱅크는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실현가능성 측면에서 미흡했고, 토스뱅크는 지배주주 적합성(출자능력 등)과 자금조달능력 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는 외평위원들이 심사를 마친 직후인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예비인가 불허를 의결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외평위 평가 결과를 오전에 듣고 상당히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면서 “추가로 새로운 신청자가 있을 수 있으므로 그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재추진 시기와 관련해선 새로운 신청자가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부여하되 올해 3분기 중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4분기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재도전 추진 여부에 대해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재도전 여부를 밝히기는 섣부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내부 논의를 거쳐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의 재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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