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에타이의 나라, 태국에 우리 태권도가 전파된 지 40년이 흘렀습니다.
요즘 태국에서 태권도는 남녀노소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태국 왕실이 인정한 태권도 대회가 동남아 최대 규모로 열릴 정도입니다.
현장에 권은정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늘 높이 치솟는 발차기!
꼬마 선수들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치열한 난타전이 이어집니다.
성인 못지않은 돌려차기도 등장했습니다.
경기가 치열해질수록 응원석의 열기는 커집니다.
방콕에서 열린 '태국 왕실 공주 컵 국제 태권도 대회' 현장입니다.
[삔 야다 생통 / 11세·태권도 선수 : 오늘 상단 공격이 잘 통해서 스스로 자랑스러웠어요. 계속 승리해서 태국 태권도 국가 대표팀에 선발되고 싶습니다.]
올해로 아홉 돌을 맞이한 이 태권도 대회는 동남아 최대 규모로 꼽힙니다.
첫 대회에는 2백 명 규모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외국인을 포함해 3천여 명이 참가할 만큼 인깁니다.
이렇게 성공적인 행사로 자리 잡기까지 우리 동포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박종화 / 한인 사범 연합회 회장 : 태권도를 통해서 문화를 알리고 태권도 대회를 통해서 태권도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를 만들자는 한마음이 돼서 이 공주 컵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윤택 / 개그맨·왕실 공주 컵 국제 태권도 대회 홍보대사 : 대한민국을 위해서 정말 많은 분이 노력을 많이 하고 계시고, 그중에 태권도가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오늘 새삼스럽게 느꼈습니다.]
이 행사는 외국인이 주최한 행사 가운데 최초로 태국 왕실의 이름이 붙은 대회입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무대에서 자국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태국 왕실이 나서서 태권도의 가치와 위상을 인정한 겁니다.
태국에서 태권도는 수련생이 30만 명에 달하고 그중 유단자가 2만 명에 이를 만큼 인깁니다.
[박종화 / 한인 사범 연합회 회장 : 이 대회를 통해서 더욱더 태국의 아이들에게 꿈을 주고 이 땅에서 태권도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그러한 지도자로 키워가는 우리의 작은 소망이 이 대회를 통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번디 말라이아리순 / 예비역 육군 대장 : 태국 전통 무술인 무에타이와 태권도를 잘 접목하면 상대방이 두려워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태권도가 무에타이 종주국, 태국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YTN월드 권은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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