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피옹테크, 밀리크(왼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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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지난해 월드컵에서 우승했지만 최전방 공격수인 지루가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월드컵을 4번 우승한 이탈리아도 스트라이커가 아픈 손가락이다. 바조(27골)도, 델 피에로(27골)도, 인차기(25골)도 A매치 30골 벽을 넘지 못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 같은 나라들이 최근 부러워하는 나라가 바로 폴란드다. 폴란드는 골잡이가 풍년이다.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라는 세계 최고 골잡이가 있는데 피옹테크(AC밀란)가 올 시즌 세리에A에서 혜성처럼 등장했고, 나폴리에서 활약하는 밀리크까지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폴란드 골잡이 3총사가 올 시즌 소속팀에서 기록한 골만 90골. 맏형인 레반도프스키가 40골(9도움)을 터뜨렸고 피옹테크가 30골, 밀리크가 20골(4도움)을 각각 수확했다.
3명 다 정통파 스트라이커지만 스타일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완벽한 골잡이의 전형으로 꼽힌다. 높이, 힘, 밸런스, 스피드, 지능까지 골잡이에게 필요한 모든 자질을 갖췄다. 올 시즌에도 리그 득점왕 2연패, 컵대회 득점왕 3연패를 달성하며 바이에른 뮌헨이 더블을 거두는 데 결정적인 수훈갑이 됐다. A매치 기록은 104경기 56골. 이탈리아가 ‘저런 골잡이가 우리에게 있었더라면…’이라며 군침을 삼킬 만도 하다. 피옹테크는 박스 안에서 위협적이다. 골감각은 레반도프스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제노아에서 13골, AC밀란 이적 후 9골을 넣은 피옹테크는 27일 스팔 2013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골을 넣었다면 세리에A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두 팀에서 두 자릿수 골을 넣는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피옹테크가 인파이터라면 밀리크는 아웃복서 스타일. 20골 중 6골을 박스 밖에서 넣었다. 골잡이 3명의 활용법을 놓고 예지 브젱체크 폴란드 감독이 행복한 고민을 할 것 같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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