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서울에 문을 연 ‘5세대(G) 이동통신 오픈랩’ 개소식에 통신 3사 임원와 정부 당국자들이 불참했다.

화웨이는 30일 서울 중구에 자사 첫 5G 오픈랩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5G 오픈랩을 통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이룬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한국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파트너사들에게 최적화된 5G 테스트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화웨이 협력업체들은 최신 5G 기지국, 코어망, 전송 장비 등 5G 네트워크 장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화웨이는 클라우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커넥티드 자동차, 로봇, 스마트 제조 등 4가지 산업 시나리오를 오픈랩의 핵심 연구 방향으로 정했다.

숀 멍 한국화웨이 지사장은 “ ‘한국에서 그리고 한국을 위해’라는 이념과 자체적인 5G 네트워크 강점을 기반으로 다수의 한국 ICT 기업, 중소기업과 협력해 5G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화웨이는 기자간담회 등 대외 행사를 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미국의 제재 상황을 고려해 행사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통신 3사 임원은 물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들도 불참했다. 화웨이는 비공개로 진행된 개소식에서 소감을 밝힌 한국 중소기업의 이름도 공개하지 않고 익명 처리한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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