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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테마 여행] 지구 반대편 은밀한 섬으로 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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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휴가 계획을 서두르게 된다. 푸른 바다와 백사장에 갈망이 컸던 것도 잠시다. 붐비는 인파와 관광지 소음이 설레던 마음을 가라앉히기도 한다. 특히 이미 유명세를 치른 인기 휴양지 여기저기서 들리는 한국어. 현실의 돌파구를 찾아 떠나온 여행의 수고로움을 무색하게 한다. 휴가 시즌만 되면 유명 여행지가 한국인으로 들썩거리니 평범한 여행지에 질렸다면 이왕 떠날 거 제대로 숨자. 흔한 곳 말고 색다른 휴양지를 원한다면 볼 것 없다. 단연 섬이다. 여행+는 온라인 여행 솔루션 카약과 함께 독특하고 신비로운 지구 반대편에 숨어 있는 섬 3곳을 소개한다. 아는 사람만 가는 비밀스러운 여행지다.

매일경제

[사진 제공 = 언스플래쉬, 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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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로아티아 흐바르·비스섬

지중해 풍경을 배경으로, 호텔 재개장 파티를 앞두고 주인공이 엄마의 추억과 비밀을 마주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유명 뮤지컬 영화가 있다. 크로아티아 흐바르·비스섬은 지난해 8월 개봉한 영화 '맘마미아2'의 촬영지다. 극 중 공간은 그리스 칼로카이리섬이었지만 실제론 크로아티아 비스섬과 그 인근에서 찍었다고 한다.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인기 많은 휴양지 흐바르섬에서 스피드 보트를 타고 들어가면 된다.

비스섬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곳을 꼽으라면 '블루 케이브'와 '어촌 마을'이다. 블루 케이브로 알려진 푸른 동굴. 천장 틈새를 통해 들어온 빛이 모래 바닥에 반사돼 올라오며 동굴을 온통 푸른빛으로 물들이는 게 관전 포인트다. 한마디로 감동이다. 또 아드리아해 연안 어촌 마을을 둘러보는 게 묘미다. 선착장을 따라 늘어선 알록달록한 건물과 보트들이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장 가까운 공항은 스플리트 공항이다. 카약에 따르면, 전년 대비 검색량이 20%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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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언스플래쉬, 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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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몰타

고풍스러운 중세 시대로 시간 여행할 수 있는 곳. 지중해의 진주 몰타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남쪽 몰타는 지중해 가운데 자리 잡은 작은 섬나라다. 몰타를 주도로 고조, 코미노섬 등으로 이뤄져 있다. 몰타의 중심지 수도 발레타. 유럽에서 가장 작은 수도다. 대부분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음디나는 가상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국 드라마 시리즈와 영화 촬영지로 알려져 있다. 로마 제국 당시 건설된 성벽이 마치 시간을 거슬러 고대로 돌아간 듯한 묘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도시 전체가 요새인 발레타는 과거 중세시대 성 요한 기사단이 거주했던 곳이다. 성 요한 대성당과 기사단 궁전 등 그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귀족들 정원이었던 어퍼바라카가든에서는 탁 트인 전망과 청량한 하늘을 만끽할 수 있다. 12시 정각에 맞춰 대포를 쏘는 예포식도 놓치지 말 것. 참고로, 몰타는 지난해 대비 21% 검색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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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언스플래쉬, 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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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리셔스

소설 '톰 소여의 모험' 저자 마크 트웨인은 모리셔스에 다녀온 후 이렇게 표현했다. "신이 모리셔스를 먼저 창조하고, 그것을 본떠 천국을 만들었다"고 말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천국이 있다면 여기일까. 모리셔스는 신의 축복을 받은 섬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비현실적 경치를 자랑한다. 인도양의 투명하고 푸른 물빛이 아름다움을 더하는 요소다. 무엇보다도 거주민이 만들어낸 독특한 문화와 다양한 즐길거리가 어우러져 이색적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그랑 바신은 식민지 시대 강제 이주당해 온 인도인들이 세운 힌두교 사원이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쉽사리 접할 수 없는 힌두교 문화를 조금이나마 엿보며 이해할 수 있다. 카젤라 파크에서는 사자와 함께 산책하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전문 조련사 동행하에 사자를 쓰다듬거나 40여 분 동안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꼭 사자가 아니더라도, 쿼드 바이크를 타고 공원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타조, 얼룩말, 코뿔소 등 야생동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테마파크다. 여기서 꿀팁 하나. 12월~1월은 극성수기이므로 사람들로 붐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권효정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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