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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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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5G 생중계 각축전…최대 12개 시점 동시에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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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특화 서비스 출시 불꽃 경쟁

SKT, 5GX 멀티뷰 ‘보는 게임’ 한 단계 높여 “AR·VR 접목할 것”

KT·LGU+ 도 서비스…“선수들·시청자 함께 즐기는 놀이문화로”

경향신문

통신 3사가 한 번에 여러 화면의 동시 시청이 가능한 멀티뷰 기능 등 e스포츠 특화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또 초고속·초저지연을 특징으로 하는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초고화질 생중계도 한다. 국내 e스포츠 시장이 해마다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통신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5일 개막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리그’ 생중계에서 국내 최다인 12개 시점으로 동시 시청할 수 있는 ‘5GX 멀티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5GX 멀티뷰는 전체 화면 외에 선수 10명의 게임 화면과 미니맵을 보여준다.

KT는 지난 5월 배틀그라운드 경기에 멀티뷰 기능을 적용한 데 이어 이번 LCK 서머 리그도 같은 기능을 활용해 방송한다. LG유플러스도 2020년까지 LCK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고 멀티뷰 서비스를 시작한다.

팀 대 팀 경기가 많은 e스포츠 특성상 시청자들은 여러 화면을 동시에 보고 싶은 욕구가 있다.

팀 간 우열을 가리기 위해 응원하는 선수들뿐 아니라 상대팀 선수들의 게임 운영도 볼 필요가 있어서다.

양맹석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그룹장은 “1020세대는 직접 하는 게임만큼 ‘보는 게임’에 큰 관심이 있다”며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접목한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신사들은 e스포츠 시청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다른 부가기능도 속속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게임방송 서비스 ‘U+게임Live’를 통해 놓친 장면을 다시 보는 ‘타임머신’ 기능과 빠르게 지나간 장면을 느린 속도로 재생하는 ‘슬로비디오’ 기능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생중계 화면 하단에 표기되는 캐릭터 레벨과 게임 성적 등 TV나 모니터에 비해 스마트폰에서 잘 보이지 않는 정보를 4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핀치 줌’ 기능을 도입했다. 이들 기능은 LTE(4G)에서도 구현 가능하지만 원활하게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대용량 전송이 가능한 5G 환경이 유리하다.

시장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는 9억600만달러(약 1조697억원)로 전년 대비 38.3% 증가했다.

국내 e스포츠 시장도 2017년 9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6년(830억원)에 비해 4.2%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는 월간 게임 접속자가 1억명 이상인 게임으로 올해 스프링 리그 파이널 경기 생중계를 국내에서만 150만명이 시청했다. 그러나 e스포츠 시청수단으로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비율이 높기 때문에 통신사들은 차별화된 기능을 내세워 자사 플랫폼 이용자를 늘리려고 하는 것이다.

통신사들은 미래의 성장성에 주목해 e스포츠 육성에 재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프로게임단 ‘T1’을 운영하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 간판스타 페이커(이상혁) 선수를 영입한 SK텔레콤은 LCK 대회 공식 스폰서로도 참여하고 있다. KT도 프로게임단 ‘KT롤스터’를 통해 각종 게임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LCK 1군 선수의 평균 연봉은 1억7600만원에 달한다.

KT 5G 서비스담당 성은미 상무는 “e스포츠를 프로게이머와 시청자가 함께 즐기는 놀이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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