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신상이 공개된 고유정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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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신상이 공개된 고유정(36)이 범죄를 치밀하게 계획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5일 JTBC 인터뷰에서 고씨가 전 남편에게 앙심을 품고 범죄를 계획했을 것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재 프로파일러 5명이 투입돼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한) 면담 진행이 되고 있다”며 “차량 준비 등 사전에 범행을 미리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고씨와 피해자 사이에 아이의 양육권, 면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있었지만, 고씨가 전 남편과의 관계에 대한 망상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고씨에게 성격장애가 있을 개연성이 높다. 조현병이 아니라도 관계망상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성격장애라면 그 문제 때문에 남편에 대해 심각한 앙심을 품고 범행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 남편과의 친자식을 뺏으려 한다는 식의 박탈 예상, 격분으로 피해자에 대한 적대감을 품은 것”이라고 추정했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36)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5일 고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했고, 고씨의 얼굴은 이르면 6일 이동하는 과정에서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3월2일 고씨의 의붓아들(4)도 질식사 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고씨의 현재 남편과 그의 전처 사이에서 난 의붓아들은 제주에서 친모와 함께 지냈지만, 지난 3월 청주에 놀러 왔다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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