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반도체 등 6大 주력업종 협회들 "올 하반기도 수출 11% 감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경연, 수출 주력업종 간담회 개최 및 전망 조사

반도체·무선통신 등 하반기도 20% 수출 감소 우려

미중 무역전쟁 당분간 지속..반도체 등 악영향

이데일리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10년 만에 최저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지난 4월 경상수지도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올 하반기 반도체 등 6개 수출 주력 업종의 수출도 전년동기 대비 11% 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지난 5월 29일 전경련회관에서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6개 수출 주력업종별 협회 정책담당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수출전망 및 통상환경 점검 간담회’를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이들 6개 수출 주력업종의 하반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1.0%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됐다. 따라서 하반기 수출액 합계는 1207억 달러로 전년동기(1356억 달러)보다 149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20.0%), 무선통신기기(-20.0%), 디스플레이(-6.1%) 등으로 나타났고, 수출증가 또는 보합세가 예상되는 업종은 선박(3.0%), 자동차(2.0%), 철강(0.0%) 등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수출부진 업종별 원인으로는 반도체는 지난해 역대급 수출호조에 따른 기저효과(Base effect), 무선통신기기는 국내 생산공장의 해외이전,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대(對)중국 무선통신기기 부품판매 저조, 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가격 하락, 스마트폰 수요정체 등을 꼽았다.

반면 선박은 2017년 수주 선박의 본격 인도와 한국 주력업종인 LNG·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출 호조, 자동차는 올 상반기부터 시작된 국내 주요업체의 실적상승 지속 등이 거론됐다.

이번 간담회에 대부분의 업종별 협회는 최근 격화되고 있는 미·중 간 무역전쟁이 현재의 갈등 수준이 당분간 지속 된 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6개 업종 중 5개 업종별 협회가 ‘당분간 현 수준 갈등 지속 후 완화’될 것을 예상했고, ‘현재 보다 갈등 심화’를 전망한 곳도 있었다. 조만간 갈등이 완화될 것으로 본 협회는 없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될 경우 업종별로 연간 수출액은 1% 미만~10% 가량 감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0%), 무선통신기기(-5%), 자동차(-5%), 선박(-1% 미만) 등이다. 철강은 중국에 대한 수출물량이 매우 작아 미·중 무역전쟁이 연간 수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기업 대응전략의 우선순위에 대해선 △수출품목·지역 다변화 △생산시설 현지화 △수출국 무역정책 검토 △품질·디자인 향상 순으로 꼽았다. 정부 지원과제는 △무역분쟁 정보공유 및 기업과의 공동대응 △보호무역 최대 당사국인 미·중과의 공조강화 △통상전문인력 확충 및 조직역량 강화 등으로 나타났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이번 간담회에서는 작년 12월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수출이 하반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민간소비 및 투자 부진에 이어 우리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인 수출마저 장기간 위축될 경우, 실물경제의 심각한 위기상황이 초래될 수 있어 민관의 협력으로 통상환경의 악화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