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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동물보호단체 "고래고기 유통 금지하고 밍크고래 보호종 지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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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고래고기의 유통 중단과 식용으로 가장 많이 포획되는 밍크고래의 보호종 지정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선일보

7일 울산 고래박물관 앞에서 동물보호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핫핑크돌핀스, 동물해방물결,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울산녹색당, 시셰퍼드코리아 등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7일 울산시 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래고기를 식품으로 인정하는 안전관리 기준을 폐기하고 유통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고래고기 안전관리 기준 적용 보고' 등의 문건에 따르면 최근 고래고기에 대한 중금속 안전관리 기준이 마련됐다"며 "이는 정부가 고래고기를 식품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시민단체에 의한 여러 차례의 조사 결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고래고기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은,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며 "정부는 고래고기를 식품으로 인정할 것이 아니라 유통을 전면 금지해야 하며, 안전관리 기준도 역시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만약 정부의 입장이 고래 보호가 맞는다면 고래고기로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는 밍크고래를 즉각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앞으로 밍크고래를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 운동을 전개하겠다"며 "해외 단체들과도 협력해 정부에 압박을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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