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고씨의 얼굴, 실명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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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전 남편 살인 사건의 피해자로 추정되는 유해 일부가 인천시 서구 재활용품업체에서 발견됐다.
9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5일 인천시 서구의 재활용품업체에서 고유정(36) 씨의 전 남편 강 모(36)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포시 소각장에서 500~600도로 고열 처리된 유해는 3㎝ 이하로 조각난 채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고씨는 경기 김포시 자택에서 전 남편 강씨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종량제 봉투를 버리는 모습을 확인하고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해당 종량제 봉투의 이동 경로를 쫓아 봉투에 담긴 물체가 김포시 소각장에서 한 번 처리된 후 인천시 서구의 한 재활용업체로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해당 업체에서 유해를 수습해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고씨는 범행 후 지난달 27일 펜션에서 퇴실하고 이튿날인 28일 제주항에서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제주를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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